추석엔 花石亭에 가봤습니다. 어머니께서 문화재 해설사 노릇을 하는 곳이죠.
집을 떠나 파주 시청부근 입니다. 차가 별로 없네요.
... 싸군요. 하지만 어머니 말씀으론, 옛날 얘기라고.
뭣이! 정말이냐?
전곡, 적성 방면으로 갑니다. 표지판에 한자가 쓰여있지 않으니 의미를 잘 모르겠다는?
입구.
언덕으로 올라가다 군부대 훈련장을 지나면, 대략 이런 풍경.
화석정 안내문
61호 군요.
율곡 선생이 8살 때 지은 시입니다.
집이 근처 였을까요? 8살짜리 꼬마가 달 뜰 때까지 여기 앉아서 시를 쓰고 있었다니.
오른쪽
정면
왼쪽.
여기 와서 풍경을 보고 있자니,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평온함이 느껴집디다. 아래 차들만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그건 그렇고, 율곡하면 몇가지 설화가 있는데,
나도밤나무 얘기랑 판관대 얘기가 있습니다.
나도밤나무 얘기는 참 유명한데, 몇 개를 찾아봐도 밤나무를 심은 위치가 명확하지 않더군요.
강릉문화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율곡 살린 나도 밤나무라는 글을 보면,
"이 율곡선생이 원래 외가집에서 태어나셨어."로 시작되죠. 신사임당 친정이 강릉이었거든요. 그리고 "(강릉)
선교장 앞에 아주 오래된 나무가 지금도 있어. 그게 나도밤나무야."라고 써져있습니다. 즉, 설화의 무대가 강릉이라는 주장 입니다.
그런데 이 얘기의 핵심요소 중 하나는 "10살이 되기 전에 밤나무 천 그루를 심는다"죠. 눈치 채셨겠지만, 8살 가을에 화석정에서 시를 지었지 않습니까. 그새 강릉으로 돌아간 걸까요? 다시 찾아보니
율곡 정자 ‘화석정’ 일본종 소나무 베어내라는 기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의 저로서는 파주시의 주장을 수용하고 싶군요. ^^
판관대 얘기도 감상해보세요.
제가 찾아보니 이 두 얘기가 짬뽕된 얘기도 있었습니다. 요지는 위의 주모가 밤나무를 심으라고 했다는 거죠. ^^
글 쓴 사람은 박정희. 빠지는 데가 없군요.
탁본 떠가느라 훼손된 원판(?) 들.
돌아오는 길
빨간 점이 화석정. 노란점이 임진강역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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